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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유명한 카메라를 고르라면 대부분 코닥Kodak의 인스타매틱Instamatic을 고르게 됩니다. 엄청난 판매를 올린 카메라로 동일한 이름의 다양한 버전을 모두 합치면 6천만대 가량 생산 되었습니다. 하지만 기네스에 기록된 최다 판매 카메라는 인스타매틱이 아닙니다. 단일 기종으로 가장 많은 판매고를 기록한 카메라는 70년대 소련의 LOMO(Leningradskoe Optiko Mechanichesckoe objedinenie)에서 제작한 스메나 8M입니다.
스메나SMENA는 단일 모델로 역사상 가장 많은 판매 기록을 가지고 있는 카메라로 2100만개가 생산 판매된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목측식Scale-Focus 수동 카메라는 미국과 유럽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점차 작은 사이즈의 자동기능의 카메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아무도 목측식 수동카메라를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목측식 카메라는 사라져 가는 줄 알았지만 냉전시대이던 당시 폐쇄되어 있던 러시아(당시 소련)의 시장은 이런 영향을 받지 않았고 잘 작동하는 카메라를 생산 중단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이후 러시아에서도 자동카메라가 Villa Auto같은 만들어 졌지만 기본에 충실한 목측식 카메라는 1991년 소련이 붕괴한 후에도 계속 만들어 졌고 이것이 스메나 8M를 손쉽게 만날 수 있게 한 이야기입니다.
그 시절 생산된 대부분의 자동 카메라는 셀레늄 전지Celenium-Cell를 이용한 노출계를 가지고 있었고 대부분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완전 수동 카메라인 스메나는 여전히 잘 작동합니다. 목측식이라는 불편함은 있지만 고장이 적은 완전 수동이라는 장점 때문에 러시아에서 생산된 상태 좋은 제품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 SMENA 8M "
조리개 날 : 8장
조리개 값 : F/4 ~ F/16 (수동)
셔터 스피드 : 1/15sec. ~1/250sec. , B모드
셔터 타입 : 리프 셔터
노출 조정 : 수동
필름 감기 : 수동, 휠방식
필름 되감기 : 수동
필터 규격 : 35.5mm
플래쉬 : 콜드 슈 방식
플래쉬 동조 : X 접점 최대 1/250sec.
초점 : 수동, 목측식
IOS/ASA : 무관
렌즈 : 'T43', 40mm(Cooke Triplet), 고정식
줌 : 없음
수동 노출 모드 : 가능
거리계 / 노출계 : 없음 / 수동
최단 초점 거리 : 1m
뷰파인더 : 터널형 1:1
케이블 릴리즈 사용 : 가능
타이머 : 없음
방수 : 없음
배터리 : 없음
무게 : 300g
생산지 : USSR (LOMO)
생산시기 : 1970~1993
상단에 필름 되감기를 위한 버튼과 플래쉬 장착을 위한 콜드슈, 촬영 버튼이 있습니다.
왼쪽면에 위치한 플라스틱 레버를 아래로 내리면 필름 커버를 열수 있습니다. 필름 장착은 간단한 편으로 35mm 필름카메라를 다뤄 봤다면 쉽게 필름 장착이 가능합니다.
뒷면에는 왼쪽 상단 뷰파인더 중앙에 필름 카운터 오른쪽 상단 필름 감기 휠이 되겠습니다. 뷰파인더는 1:1 비율로 인화시 약간의 비율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정확한 편입니다. 잔고장이 별로 없는 스메나 8M이자만 유독 고장율이 높은 부분이 필름 카운터입니다. 기능에 있어 중요한 부분은 아니나 구매시 확인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아래쪽에는 삼각대나 전용 케이스에 고정할 수 있는 나사 홈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메나 8M은 일반적인 필름 카메라와 다르게 필름 감는것과 상관없이 촬영이 가능합니다. 필름 한 컷 위로 여러번 촬영이 가능합니다. 이런 카메라의 방식에 익숙하지 않다면 필름 롤당 10번 정도는 찍은 필름 위로 촬영하는 실수를 하게 될 수 있습니다.
익숙한 형태의 카메라치고 조작은 독특한 편으로 조리개 값은 렌즈 주위의 검은색 링을 돌려 정할 수 있습니다.
셔터 스피드는 렌즈 경통의 얇은 금속 링을 조작해 셋팅이 가능하며 날씨 상태에 따른 이미지를 가이드로 제공합니다. F16 1/250sec.에서는 빛이 부족한 경우가 많으니 감도가 높은 필름을 이용하는것이 좋습니다.
렌즈의 앞쪽을 돌려 피사체와의 거리를 정하게 됩니다. 1m~∞거리로 목측식 카메라의 초점을 잡는데는 약간의 연습이 필요합니다. 사용하다보면 요령이 생기게 되고 거리를 잘 가늠하게 됩니다. F4에서도 심도 있는 인물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짧은 초점 거리를 제공하므로 정확하게 다이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촬영을 위한 와인딩은 렌즈 11시 방향 작은 금속 막대를 이용합니다. 대부분 필름 카메라가 필름 감기와 와인딩을 동시에 진행하는데 반해 스메나는 분리되어 있어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의도치 않게 다중 노출하는 실수를 하게 됩니다.
빨간점이 있는 작은 금속 레버를 아래로 내리면 촬영을 위한 준비가 됩니다. 일반적이지 않은 독특한 방식으로 스메나 8M의 매력중 하나입니다.
이렇게 아래쪽으로 걸린어 놓은 상태에서 위쪽 톡 튀어나온 플라스틱 버튼을 누르면 촬영이 이루어집니다. 촬영을 하게되면 와인딩 레버가 튕겨 올라갑니다. 이때 카메라를 쥐는 방법에 따라 손에 닿을 수 있으니 약간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스메나 렌즈는 꽤 괜찮은 편입니다. 로모LOMO에서 만들어진 'T-43' 렌즈는 코팅된 3중렌즈Cooke Triplet로 싸구려 카메라 치고 촬영된 사진의 퀄리티가 나쁘지 않습니다. 라이카Leica에 비하면 볼 품없지만 아무도 싸구려 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준입니다. 다행히도 이 카메라의 렌즈는 탈착이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진작가들에게 렌즈만 빼앗기지 않고 아직도 많은 제품이 완벽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스메나 8M은 저렴한 플라스틱으로 제작되어 많은 사람들이 토이카메라로 알고 있지만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토이카메라와 다르게 렌즈 부위에 꽤나 많은 부품을 가지고 있어 바닥에 떨어 트리면 고장날 확률이 높습니다. 카메라는 대부분 플라스틱이지만 금속 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동 카메라에 비하면 적은 양이지만 렌즈 경통과 렌즈 안쪽 기계 장치를 구성하는 부분이 금속으로 이루어져 일반적인 카메라에 비해 무겁지 않지만 플라스틱 카메라 중에는 무거운 편에 속합니다.
필름 카메라를 사용해 본 사람에게도 조금 낯설 수 있는 방식의 카메라입니다. 사진을 전공하거나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면 목측식 카메라인 스메나의 수동기능들은 카메라의 촬영 방식과 기능을 이해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는 카메라입니다. 차후 좀 더 자세한 내용을 다뤄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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